▶ 싹싹한 성격 상큼한 표정에 광고도 몰려 ‘상한가’
’첫술에 배부르랴.’
2000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으로 SBS TV <기분 좋은 밤>의 MC로, KBS TV 미니시리즈 <순정>에서 방송국 리포터 차다혜로 출연중인 손태영(22)의 마음가짐이다.
SBS TV 시트콤 <@골뱅이>에 출연한 게 연기 경력의 전부이고 KBS 2TV <야! 한밤에>, MBC TV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 등의 진행을 맡았지만 기대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달들어 그의 방송 주가는 연일 상한가 행진이다. <기분 좋은 밤>의 제작진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 예뻐죽겠네”를 연발하고 네티즌들도 격렬한 비난조에서 “아직은 연기가 어색하지만 처음엔 다 그런 것 아닌가. 더욱 노력해 달라”는 간곡한 당부의 논조로 바뀌었다. 새로운 자세로 출발선에 선 손태영을 만나본다.
★ 선배들의 격려가 큰 힘손태영은 그동안 시청자들의 차가운 반응이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
그러나 <순정>에 출연하면서 큰 힘을 얻었다. 바로 선배들의 위로와 격려가 그것이다.
그는 박현숙으로부터 개인 연기 지도를 받고 있고, 다른 선배 연기자들도 틈만나면 하나라도 가르치려고 애쓴다.
이런 선배들에게 싹싹한 성격과 톡톡 튀는 애교는 그만의 무기. 큰 실수를 해도 선배 연기자들이 그를 호되게 혼내기란 쉽지 않다.
★ 억대의 CF모델 그는 벌써 억대 CF모델이다. 신세계, 롯데 칙촉, 제일제당 워터셀 샴푸 등 5편의 CF로 3개월 사이에 7억원을 벌어들였다.
최근 지적인 커리어 우먼을 타깃으로 하는 한국화장품 새 브랜드 프레나 광고로 1년 전속에 2억5,000만원을받기도 했다.
단숨에 10억원을 벌었으니 CF 여왕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 미스코리아 출신답게 엄청난 내공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 평범한 무용과 대학생그는 상명대학교 무용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다. 아무리 스케줄이 바빠도 학교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신조. 학교 갈 때는 노 메이크업에 니트와 바지 차림. 언뜻 지나가면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을 만큼 평범한 모습이다.
평소 함께 수다 떠는 사람도 연예인이 아니라 학교 친구들이다. 수업이 끝나면 함께 친구들과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는 게 정규 코스다.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못할 정도로 친구들이랑 연락을 자주 해요. 보물 1호는 휴대폰. 하루 종일 끼고 살죠. 통화료가 덜 나오는 문자 메시지 보내는 게 하루 일과예요.”
친구들을 챙기고 ‘헐랭이’이라고 불릴 정도로 터프한 성격이어서 그는 여자 친구들에게도 시기의 대상이 아니라 인기걸이다.
★ 자매 미스코리아 그는 세자매 중 막내딸이다. 두살 많은 둘째 언니 손혜임은 99년 미스 한국일보. 자신은 아빠를 닮았고 언니는 부모님을 반반씩 닮았다고 한다.
“언니가 미스코리아에 선발되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대회에 나갔어요. 연기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었어요. 언니가 옆에서 격려를 많이 해줬어요.”
별 기대를 안하고 나간 대회였지만 대회 중반이 넘어서고 15명을 뽑을 때쯤 중간집계 점수를 보고 상 하나 받겠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미스코리아를 발판 삼아 연예계 쉽게 입문했다는 선입견을 씻기 위해 더욱 노력할것이라고 한다.
이은정 기자 mim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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