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사 후유증 - 개스마스크 비상물품 사재기
두 대의 피랍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지 2주가 지났지만 뉴욕시민들은 아직도 테러공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은 23일 뉴욕 시민들에게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 뉴요커 특유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으나 대다수의 시민들은 불안심리에 사로잡힌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매일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고, 개스 마스크, 통조림 음식, 방탄조끼와 총기 등 비상시에 대비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고층건물에서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낙하산 사재기 붐이 일고 있다. 아예 뉴욕시를 떠나 뉴저지나 코네티넛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영화를 보다 극장밑을 관통하는 지하철로 실내가 조금 흔들리자 관객들이 집단적인 히스테리 반을 보이는가 하면 예술잡지 편집국장인 제시카 디어리(30)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에 안심이 안돼 60개 블록을 걸어 출근했다.
세계무역센터나 그 인근 건물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의 충격은 말할 것도 없다. 남쪽 타워에서 일하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한 실업가는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방향을 바라볼 수조차 없어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뉴저지의 집 앞에서도 세계무역센터가 있었던 자리가 보이기 때문에 거리로 나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맨하튼 42가에 위치한 직장으로 매일 걸어가는 한 사람은 이전에 그랜드 센트럴 기차역을 가로지르는 지름길을 이용했었으나 테러사건이후 기차역에서 최대한 멀리 거리를 유지한다고 말한다. 펜실베니아 기차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유엔본부, 트럼프 타워, 브룩클린 다리, 자유여신상 등 피해야할 유명한 건조물이 너무 많은 곳이 바로 뉴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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