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을 사로 잡아라”
탤런트 이재은(21)에게 특명이 내려졌다. 명성황후 치마폭에 파묻혀 사는 고종의 마음을 빼앗는 작업이다.
이재은이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명성황후>(극본 정하연ㆍ연출윤창범)에 구원투수로 투입된다. 주춤해진 시청률을 의식한 제작진이 극의 활력를 불어 넣기 위해 이재은을 장귀인에 캐스팅한 것. 98년 종영한KBS 1TV 대하사극 <용의 눈물>이후 3년 만의 사극 나들이다.
그는 남들이 평생 해보기 힘든 사극 연기를 6살 때부터 시작했다. <토지>를 시작으로 <하늘아 하늘아> <한명회> <일월> <조광조> <용의 눈물> 등 10여 편 넘게 사극에 출연, 한복을 입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재은은 자신을 옥죄는 어린 아역의 이미지와 사극에나 어울릴법한 참한 인상을 벗어 던졌다. 영화 노랑머리> 세기말>을 통해 퇴폐적인 섹시미를 선보이면서 성인 신고식을 치렀고 댄스가수로도 활동하며 잠재된 끼를 발산했다.
다시 사극으로 회귀하다 보니 부담도 꽤 크다. MBC TV 청춘시트콤 <뉴 논스톱>에 출연하면서 짧은 대사만 하다가 어렵고 긴 사극 대사를 하려니 입에 붙질 않아 걱정이다.
더 부담되는 건 장귀인이 고종의 총애를 받아 대전 상궁에서 귀인의 지위에 까지 오르는 비중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 이미연의 지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대조적인 캐릭터로 연기대결을 펼쳐야 해 걱정이 태산이다.
그의 걱정에는 아랑곳 없이 연출자 신창석 PD의 기대는 남다르다.
“2주 후 방송에서 이상궁(정선경)이 죽으면, 이재은은 조만간 캐스팅 될 엄상궁과 함께 또 하나의 중심축을 이루게 된다” 며 이재은이 극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재은은 이번 연기를 위해 가수 활동을 접었고 MBC FM <클릭1020>의 DJ도 가을 개편 때 그만둘 생각이다. <명성황후>와 민병천 감독의 SF 영화 <내추럴 시티>에만 전념할생각이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면서.
이은정 기자 mim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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