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 ‘화산고’까지 "확실한 시청자 눈도장 받겠다"
"저도 스타가 돼서 제 얼굴도 크게 나오게 할 겁니다."
미처 연기자로 알려지기 이전에 신세대 스타 소유진과의 열애설로 사람들에게 기억된 권상우(25)가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26일 시작하는 SBS TV 드라마 스페셜 <신화>(극본 김영현ㆍ연출최윤석)에서 양돌만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먼저 인사한 후 11월에는 영화 <화산고>로 그의 존재를 확실히 부각시킨다.
권상우는 드라마 첫 출연작이었던 MBC TV 미니시리즈 <맛있는 청혼>이 방송됐을 당시부터 소유진과의 열애설에 시달렸다.
“지방(대전) 출신인데다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친한 동료가 없었어요. 연예계 데뷔한 지 얼마되지 않아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역시 무명이었던 소유진이 파트너였죠. 그 때부터 친하게 지냈습니다” 는 게 그의 설명이다.
충격을 받은 건 열애설 자체 보다 소유진의 사진은 크게 나오는데, 자신은 얼굴도 못 알아볼 정도로 작게 나왔다는 사실. 그래서 스타가 돼야겠다고 각오했다니 재미있는 청년이다.
아직 스타는 아니지만 스타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183cm의 큰 키로 패션쇼무대에 섰던 모델로서의 자질, 깔끔한 외모, 지독한 승부근성까지 갖췄다. 그가 배우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것은 어머니 때문이기도 하다.
“태어나자 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혼자서 저희 형제를 반듯하게 키우셨죠. 선생님이 되길 바라는(그는 한남대 미술교육학과 3학년이다) 어머니의 뜻을 저버리고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으니 제대로 해야 합니다.”
<신화>에서 그는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이다. ‘빨주노초파남보’일곱가지 색깔의 빗을 달리 들고 나오는 김지수의 ‘똘마니’ 양돌만. “껄렁껄렁한 동네 양아치가 멋있는 건달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 이라는 각오가 대단하다.
권상우는 <신화>에 이어 <화산고>까지 개봉되면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큰소리친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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