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을 놓고 영화계가 저작권 시비에 휘말렸다.
(주)제니스엔터테인먼트사가 제작 중인 영화 ‘두사부일체’가 일간스포츠와 문호관광부가 공동주최하는 ‘오늘의 우리만화’ 2001년 상반기 수상작인 ‘차카게 살자’(김기정 글, 신인철 그림)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이 만화는 또 다른 영화사인 SDF와 영화제작을 위한 정식 계약을 마친 상태. SDF와 만화출판사인 서울문화사측은 "제니스엔터테인먼트를 저작권 침해혐의로 조만간 고소하겠다"고 밝혀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차카게 살자’는 전설의 조직인 ‘뗏장파’ 보스 강새삼이 감옥에서 출소한 후 새 삶을 살겠다며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로 편입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그린 학원만화.
정웅인, 정준호 등이 출연하는 ‘두사부일체’는 조폭 보스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위해 고등학교에 편입해 벌이는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9월초 크랭크인에 들어가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만화출판사와 정식 계약을 맺은 SDF는 현재 ‘차카게 살자’의 시나리오 작업을 끝마쳤다. 이 영화사는 "크랭크인을 앞두고 ‘두사부일체’가 이 만화를 무단 도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표절의혹에 휩싸인 제니스엔터네인먼트측은 "이 만화와 비슷한 설정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이를 모델로 한 것은 아니고 촬영중에 이런 만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SDF와 서울문화사측은 " ‘차카게 살자’의 기본 구상이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그대로 시나리오로 표절되었으며 등장인물까지 비슷하다"면서 "만화라서 표절을 해도 상관없다고 여긴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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