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주(24)가 ‘빵빵한 가슴’을 무기로 관객들을 공략한다.
최은주는 28일 개봉하는 코믹액션 영화 ‘조폭 마누라’(현진영화,조진규 감독)에서 싸구려 냄새 폴폴 나는 술집 여자 ‘쎄리’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쎄리’의 무기는 가슴. 있는 힘껏 끌어올려 모아놓은 봉긋한 가슴에 시선이 쏠린다. 쎄리는 그런 가슴을 한껏 강조하는 야하고 요란한 의상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수술 했어요.”
가슴 확대 수술을 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하지만 억울하다는 듯이 말한다. “원래 제 가슴도 그다지 작진 않았어요. 하지만 쎄리는 보다 빵빵한 가슴이어야 했어요.”
수술까지 했지만 조진규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감독의 주문은 ‘외국의 가슴 큰 여자들처럼 가슴이 목 밑까지 올라와 있으면 좋겠다’는 것. 결국 최은주는 ‘목밑까지 올라온 가슴’을 만들기 위해 촬영 때마다 청테이프로 가슴을 감아 올리는 ‘공사’를 했다. 가슴을 있는 힘껏 끌어올려 봉긋한 ‘언덕’을 만들었던 것. 그 바람에 그는 숨이 막혀 고생께나 했다.
이렇듯 가슴을 무기로 내세웠지만 최은주는 “가슴보다는 연기로 승부했다”고 밝혔다. 연기 경력 6년간 쌓은 에너지를 쏟아내려는 듯 그는 천박하면서도 순진한 ‘쎄리’를 사랑스럽게 그렸다.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다.
’조폭 마누라’의 투자자인 개그맨 서세원이 “이영화는 최은주라는 스타 탄생을 위한 작품이야”라고 요란하게 칭찬하는 것이 결코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다.
“난생처음 베드신을 찍으면서 가슴 아닌 부위에 ‘공사’도 해봤지만 그다지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연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96년 ‘미스 존슨 존스’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입문, 조연을 두루 거친 그는 현재 SBS TV 청춘 시트콤 ‘@ 골뱅이’에 출연하고 있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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