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 옥세철 논설실장
딕 체니, 콜린 파월, 도널드 럼스펠드, 콘돌리자 라이스, 폴 월포위츠, 리처드 아미티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미국의 파워’ 절대 신봉자들이다. 부통령에서 국무, 국방, 대통령 보좌관, 국방 및 국무부 제 2인자 등의 직함을 지니고 있는 이들은 이런 신념하에 십수년간을 함께 일해온 동료다.
이중 좌장격 인물이 럼스펠드다. 포드 행정부 때 백악관 비서실장, 국방장관을 거치면서 그는 체니 등 브레인을 길러냈다.
70년대는 키신저의 대 소련 화해정책이 미 해외정책의 주류를 이루던 시기다. 그 키신저 정책에 이의를 제기, 제동을 걸었던 사람이 럼스펠드다. 당시 소장파인 월포위츠는 키신저 정책비판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브레인. 이들은 말하자면 해외정책에 있어 당시로는 공화당내 ‘B 팀’에 속하는 인물들이었다.
소련과의 데이탕트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게 이들의 일관된 주장으로 또 전략 파트너로서 중국의 중요성도 과장됐다는 게 이들 ‘B 팀’의 견해였다. 이들의 우려는 1979년에 현실로 나타났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다. 시니어 부시 행정부시절 이들은 전면에 포진됐다. 그리고 전쟁을 치루었다. 걸프전이다.
당시 월포위츠는 바그다드까지 밀고 들어가 사담 후세인 정권을 완전히 타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시니어 부시는 그러나 온건노선을 택했다.
그리고 10년후. 테러전쟁 발발과 함께 월포위츠는 또 다시 강경론을 펴고 있다. 테러전쟁의 전선을 넖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타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비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는 데에 워싱턴은 이의가 없는 것 같다. 문제는 다음 단계다.
이 부문에서 월포위츠의 주장이 설득력을 넖혀가고 있다. 10년전의 경험 탓이다. 거기다가 키신저 전 국무, 슐레진저 전 국방, 뉴트 깅그리치, 댄 퀘일등 내로라하는 인사들도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는 최후통첩 연설에서 ‘테러조직과 테러조직을 비호하는 국가’를 모두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했다. 월포위츠의 강경론이 먹혀든 인상이다.
그러면 부시 행정부는 테러전쟁을 과연 이라크까지 확대할 것인가. 아직까지는 두고 볼일이다. 그러나 한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이들은 한반도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로 강경파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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