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황 타운 부동산업계
▶ “묵은 장닭 보다 생산성 낫다”칭찬도
한인부동산 업계에 새내기 에이전트가 넘쳐나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 부동산 시장이 계속 호황세를 보이면서 신참 에이전트들이 급증, 현재 업계에서 활동하는 1년 미만의 에이전트들은 전체의 20-25%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초보 에이전트들 중에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부동산 업계에 합류한 ‘겸업파’가 있는가 하면 50대 이후 시작한 ‘늦깎이파’, 육아를 끝내고 직업전선에 뛰어든 가정주부 등 다양하다. 뉴스타 부동산의 남문기 대표는 "라이선스를 갓 취득한 신참들의 입사가 매달 끊이지 않고 있다"며 "연령별로는 30대 후반-40대 초가 많으며 여성들이 예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그는 "1-2년차 에이전트들의 실적이 기대이상으로 좋다"며 "묵은 장닭 보다 신참들의 생산성이 좋을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타운내 한 부동산 학교 관계자도 "2-3년전보다 수강생이 2배 가까이 늘었다"며 "특히 수강생 중에는 비즈니스를 정리한 50대이상 한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리멕스 비 셀렉트에서 최근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는 50대 이모씨의 경우 10여 년 동안 운영하던 LA 다운타운 의류업소를 정리하고 부동산에 입문한 케이스. 이씨는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게를 정리하고야 결단을 내렸다"며 "늦은 나이에 시작하다 보니 남들보다 2-3배 이상 더 뛰어다닌다"고 말했다. 이씨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노력한 만큼 보상이 뒤따르는 것이 이 직업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두 달 전부터 한 부동산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석용씨는 현재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겸업 에이전트. 최씨는 "고정수입이 있어 남들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고 비즈니스로 알게 된 고객들의 도움을 받는 등 겸업의 장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비 부동산의 정연중 대표는 "부동산이 호황이라고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소강상태"라며 "타운의 이상활기로 인해 한인들의 부동산업 유입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이것 저것 안되니 부동산 에이전트나 하지’라고 생각하고 뛰어든 사람도 꽤 되는 것 같으나 에이전트를 시작한 사람중 절반 이상이 6개월-1년 이내 그만 둘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참 에이전트들만으로 얼마전 LA 윌셔가에 개설된 ‘리얼티 클럽’의 그레이스 김 대표는 "타성에 젖어 있는 오래된 에이전트보다는 새로운 각오로 업계에 뛰어든 신참들이 활약이 더 신선하다"면서 "한달에 2~3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신참들도 있다"고 말했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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