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의 예금 가운데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비이자예금(Demand Deposit)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안팎으로 중국계등 타 커뮤니티 은행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은행들은 이자지출이 전혀 없는 알짜 예금을 이용, 여러 곳에서 투자이익을 볼 수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손해여서 효율적 예금관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지난 2·4분기를 기준으로 할 때 한인은행들의 비이자예금 비율은 나라가 32.01%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중앙 30.19%, 새한 30.02%, 윌셔 29.66%, 조흥 27.64%, 한미 27.43%, 퍼시픽 유니온 27.06%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계 커뮤니티 은행의 비이자예금 비율이 10%를 약간 넘는 것에 비하면 2배가 휠씬 넘는 비율로 중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자산규모가 큰 은행중 하나인 이스트웨스트뱅크의 경우 예금 21억2,000만달러(지난 6월말 기준) 가운데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예금의 비율은 2억8,200만달러로 13%에 불과하다.
한인은행의 비이자예금 비율이 이처럼 타 커뮤니티 은행에 비해 높은 이유는 현금출납이 잦은 스몰 비즈니스 운영자가 많아 이자없는 체킹 어카운트를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즈니스용 체킹 어카운트는 최소 2,500달러정도의 잔액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운용의 여지가 많은 반면 고객으로서는 여유돈에서 생기는 이자가 전혀 없어 알뜰 자금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인들은 체킹 어카운트에 최소액만을 유지하고 나머지는 머니마켓으로 돌리거나 단기정기예금으로 돌려 짧은 기간이라도 체킹어카운트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받는 식으로 자금관리를 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도 "상당수 한인고객이 체킹 어카운트의 수 천달러 여유자금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등 자금관리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편"이라고 전했다. 많지 않은 돈이라고 해도 이자 수입없이 놀려 두는 것이 권장할 만한 자금관리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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