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해동기 사업상 거래 연관" 밝혀, "동업자 2명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 결과 불만족"
지난 7월 21일 피살된 박호영씨 사건과 관련, 그동안 수사 진전 상황을 함구하고 있던 경찰이 기자회견을 자청, 박씨의 피살동기가 사업과 관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훼어팩스카운티 경찰국 강력반 마이클 스프래들린 경위는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호영씨는 사업상 거래(Business Dealing)와 관련돼 피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프래들린 경위는 "박씨의 동업자(Business Associates) 2명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박씨의 동업자 2명이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받은 동업자의 실명과 박씨가 간여했던 여러 비즈니스 중 어떤 사업의 동업자인지에 대해서는 수사상의 이유를 들어 밝히지 않았다. 박호영씨는 애난데일의 식당 겸 나이트클럽을 동업으로 운영해 왔고, 융자업과 무역업 등에 종사했다.
이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준 보일 형사, 박씨의 미망인 재클린 박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국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프래들린 경위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사건 현장에서 증거물을 발견,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인 커뮤니티가 이 사건에 대한 많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며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제보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준 보일 형사(703-246-7855)에게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씨 사건 해결에 결정적 제보를 할 경우 미망인인 재클린 박씨와 한인사회가 모금한 2만달러의 현상금이 지급된다.
스프래들린 경위는 또 "박씨의 미망인인 재클린 박씨는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재클린 박씨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스프래들린 경위는 "경찰이 박씨 사건 수사에 능동적이지 않다는 루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경찰국 강력사건 전담반의 전폭적인 협력아래 준 보일 형사가 다른 사건은 전혀 담당하지 않고 박씨 사건만을 수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호영씨(43세)는 지난달 21일 새벽 3시30분 경 버지니아 클립턴의 자택 앞에서 흉기에 맞은 채로 주민에 의해 발견, 훼어팩스병원으로 후송됐으나 1주일 만인 7월 28일 사망했다.
한편, 지난달 6일 피살당한 이혜진씨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이남규씨의 승용차(88년형 셰볼레 카발리어 4도어 세단)가 비엔나 전철역 주차장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이 확인했다.
스프래들린 경위는 "용의자 이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타 지역 경찰국 및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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