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공습 이틀째인 8일 LA 지역 치안당국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권고에 따라 하루전 발동한 비상경계령(Tactical Alert)을 계속 유지하며 우려되는 제2의 테러공격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LA 시청에 마련된 긴급상황실(EOC)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긴박하게 돌아갔으며 LA 국제공항(LAX), LA 항구, 영화 스튜디오, 유원지, 발전소 등 테러 가능성이 상존하는 시설물에 대한 시큐리티가 대폭 강화돼 전쟁발발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애나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의 경우 관할 경찰국의 순찰이 대폭 강화됐으며 영화산업의 본산인 할리웃 소재 각 영화 스튜디오도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LA 및 롱비치 항구의 경우 무장 경비요원들이 24시간 순찰을 돌고 연방 해안경비대가 항구에 드나드는 배 하나하나를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경찰당국은 이날 시청, LA 경찰국 본부 등 관공서를 통과하는 다운타운 일부 도로에 콘크리트 바리케이트를 설치해 차량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으며 다운타운 곳곳에 경관들을 배치하는 등 보안강화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제임스 한 LA 시장, 버나드 팍스 LA 경찰국장, 윌리엄 배마트리 LA시 소방국장 등 관계자들은 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날 오후 시청 긴급상황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일 오후 3시 현재까지 LA를 상대로 한 그 어떤 테러위협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치안당국의 비상근무 체제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장은 테러참사 및 아프간 공습의 여파로 LA시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것과 관련, "LA지역 비즈니스 리더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불황 타개책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여행도 하고 샤핑도 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LA시 정부는 지난 9월27일 잠정 폐쇄됐다가 7일 전쟁이 터지면서 재가동된 긴급상황실의 경우 상황에 따라 가동이 중단될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치안당국의 경계태세가 느슨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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