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대회등 취소, 소렌스탐 추월기회 ‘끝’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테러보복공격을 시작함에 따라 LPGA투어가 뒤죽박죽이 됐다. 한국 사상 첫 LPGA투어 대회로 열릴 예정이던 제1회 스포츠투데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이 1년 연기되는 바람에 박세리의 ‘3관왕’의 꿈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이며, 다른 LPGA 한인골퍼들도 일정에 많은 차질을 빚게 됐다.
타이 보타 LPGA 커미셔너는 8일 항공기 테러 등 안전문제에 위협을 느껴 주최측과 당초 18일 개막하려던 이 대회의 1년 연기를 결정했다. LPGA는 이어 일본에서 열려던 세계 여자 매치플레이 챔피언십(24∼27일)과 미즈노 클래식(11월1∼3일)의 개최 여부도 확정짓지 못한 상태여서 투어의 파행 운영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니카 소렌스탐의 ‘트리플 크라운’이 확정적이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서 치열한 경쟁자인 소렌스탐에 역전할 발판을 마련하려 했지만 대회 취소로 힘든 상황을 맞게 됐고 미즈노 클래식까지 못 열린다면 사실상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역전극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김미현, 박지은, 박희정, 한희원, 장정 등 한국에 이미 도착해 있는 선수들도 모두 ‘헛일’을 한 셈이 된 것은 물론, 잔여 경기 출전 계획도 뒤죽박죽이 됐다. 10일부터 SBS 최강전에 참가하는 한희원과 박희정, 장정을 뺀 나머지 선수들은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자 허탈감을 나타냈고 대부분 목표나 일정을 새롭게 수정해야 할 판이다.
김미현은시즌 1승에 대한 갈증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대회 취소가 잇따를 기미가 보이자 조급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일단 마음을 비우고 불우한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5,000만원의 성금부터 내놓기로 했다. 김미현은 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들 중 나이가 어린순으로 20명을 선정, 250만원씩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현은 이어 25일 개막하는 현대증권배에 참가한 뒤 LPGA투어에 합류했다가 12월 1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한일 여자대항전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박지은은 미즈노 클래식이 취소될 경우 미국으로 돌아와 새 코치를 구해 연습에 들어갈 계획이며, 박희정과 한희원, 장정 등은 당분간 한국 대회에 치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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