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 한달
▶ 단체손님 끊기고 예약 90%취소도
뉴욕 테러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그 상처는 깊다. 특히 테러 후유증을 앓고 있는 업종을 한 곳만 꼽으라면 바로 관광·여행업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쪽은 테러 직격탄을 맞아 한 달이 지난 테러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한국과 미국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업계는 9월부터 시작된 비수기와 함께 테러, 전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대부분 매출이 예년보다 5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체감경기가 IMF 때는 물론 최근 10년래 최악이라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삼호관광의 정호영이사는 "로컬, 해외관광 가릴 것 없이 지난해보다 절반이상 고객이 감소했다"며 "특히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급감, 차라리 IMF 때가 나았다"고 말했다. 유럽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지구촌여행사의 이종근 사장은 "테러이후 예약 취소율이 90%에 이르고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규 단체예약이 완전히 끊긴 개점휴업 상태"라며 "개업 14년이래 이처럼 좋지 않은 상황은 처음"이라고 걱정했다. 새한여행사의 에스더 지씨는 "한국행 항공편의 경우 운항편수 감축에도 불구 고객은 오히려 예년보다 20-30%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처럼 최악을 치닫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고민이다. 아주관광 박평식사장은 "불경기와 함께 테러, 전쟁이라는 특수상황까지 겹쳐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솔직히 무대책이 대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몇 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관광사 관계자는 "전쟁이 장기화 되는 것에 대비 직원 축소를 포함한 다양한 경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미 일부 업체는 직원들의 무급휴가제를 확대하는 등 비용절감을 위한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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