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불편 가중“감편만 능사인가”지적도
불과 열흘 새 주 14편서 7편으로 줄어
아시아나 항공이 낮은 탑승률을 이유로 오는 21일을 기해 LA-서울 노선을 현행 주 11편에서 7편으로 4편을 추가 감편키로 함에 따라 고객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지난 10월8일을 기해 주 14편에서 3편을 줄인 후 불과 10여일만에 취해지는 2번째 감편조처로 아시아나 항공의 미주노선은 LA-서울 주 7회, 뉴욕-서울 주 7회, 샌프란시스코-서울 주 4회, 시애틀-서울 주 3회로 총 21회만 남게 된다.
이번에 감편된 것은 0시20분 LA를 출발, 다음날 오전 5시15분 서울에 도착하는 OZ 203편으로 이번 조처로 아시아나의 서울행 밤비행기는 모두 없어지고 오후 1시30분 출발하는 낮 비행기(OZ 201편)만 남게 됐다.
아시아나 항공은 91년 LA-서울 왕복노선 운항을 시작, 수요가 많아지면서 99년7월 운항편수를 주 14편까지 늘렸었다. 그러나 뉴욕테러 참사로 항공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LA-서울 노선 운항건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테러 사태 후 탑승률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미항공사들은 평균 20%정도 감편을 단행하고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면서 항공요금도 크게 낮춰 일반인들의 여행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편만으로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려는 것은 승객들의 편의는 도외시한 지나치게 일방적인 자구책 모색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 한인여행사 관계자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나 타카항공 등은 중남미 노선의 가격을 600-700달러에서 200달러를 낮추면서까지 고객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면서 “할인가를 제시하는 등의 승객유치 노력은 병행하지 않고 운항편수만 절반으로 줄여 버리면 이용승객의 선택권만 제한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측은 "LA-서울 노선을 포함한 미주지역 탑승률이 테러 후 55-60%수준으로 크게 떨어져 감편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힐 뿐 가격인하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밤 비행기를 이용해야하는 고객들은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거나 스케줄을 바꾸어야하는등 당분간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언제 정상 운항을 한다든가하는 계획도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운항이 잠정 중단된 서울-달라스, 애틀란타 노선을 포함한 일부 미주 노선의 복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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