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 군사공격 후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관행이 바뀌고 있다.
전에는 전쟁등 국제정세 불안시 우량주식과 달러 금 단기국채로 자금이 몰렸다. 그러나 지금은 금융 파생상품과 헤지펀드 부동산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PEF) 등이 위기시 새로운 유망 투자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위기 때는 팔고 전쟁 때는 사라"
증시의 오랜 불문율이었다. 91년 걸프전과 98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 사태 때도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경기불황으로 ‘리스크’(위험)가 증시의 화두가 되면서 헤지펀드 및 PEF가 인기를 끌고 있다.
헤지펀드는 모든 상품(주식 채권 통화 금 원유 곡물 등)에 투자하고 있어 그만큼 투자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상장 회사들을 인수 합병, 회사를 키운 다음 비싸게 되파는 PEF는 증시침체 및 경기 불황시 기업들을 싸게 인수할 수 있어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헤지펀드와 PEF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달러화와 금은 전통적으로 국제 자금의 안전 피난처(safe haven)였다. 그렇지만 이번 테러사태로 투자자들은 미국 본토도 테러 공격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 달러화를 멀리했다. 그 대신 달러화 다음의 안전 통화로 지목돼 온 스위스 프랑이 각광받고 있다.
금도 이미 90년대 중반 이후 위기를 헤지(회피)할 수 있는 투자대상으로서의 위상을 크게 상실했다. 특히 이번 테러사태 후 금리 및 통화선물 등 파생 금융상품이 금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최근 전세계 금융 선물시장의 거래량은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급증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도 투자자들이 인터넷 버블 붕괴로 인해 출자한 자금이 공중으로 분해되는 것을 경험한 이후 인기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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