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공격과 이에 대한 응징 전쟁이 시작돼 소비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소비자들의 위축이 경제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결과는 매달 두 차례씩 미 소비자들의 심리를 조사해 발표하던 미시간대 리서치팀의 특별 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개인의 안전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으며 경제나 직업 투자환경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소비자들은 평균 20% 정도가 일련의 사건으로 신변에 대해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졌다고 답했고 29%는 불안감이 상당 수준 늘었다고 밝혀 전체의 절반 정도가 테러 공격 이후 불안감에 휩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51%는 이번 사태로 자신들의 안전에 관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다.
갤럽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24%가 자신이나 자기의 가까운 인척이 테러의 희생물이 될 수 있다며 극도로 우려했고 35%는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 실제 미국 소비자들은 테러 공격에 이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응징이 시작되면서 대형 샤핑몰 출입을 자제하고 있어 소매 매출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 인근에서 대형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인들도 테러 공격 이후 기초 식품은 꾸준히 팔리지만 디저트 거리 등은 거의 팔리지 않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리처드 커튼 미시간대 사회조사연구소 이사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촉진책 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안전에 대한 믿음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실제 감세로 공짜 돈이 생겼는데도 소비자들이 지출을 하지 않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전문가들은 소비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부시 행정부의 1차 감세 조치로 받은 수표를 사용하지 않고 은행에 입금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미시간대의 이번 설문에서도 의회의 승인으로 2차 감세 조치가 단행될 경우 바로 지출할 것이란 응답자는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주식을 살 때가 됐다고 답했고 연봉 25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들은 적극적으로 사려고 했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된 소비자들은 32%만이 살 때라고 밝혀 두려움은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두려움을 밝힌 소비자들은 내구재 구매를 자제하려는 경향을 뚜렷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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