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앞으로 비자와 매스터카드의 회원은행에서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디스커버리 등 다른 신용카드를 발급 받게돼 신용카드 시장이 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뉴욕 연방지방법원 바바라 존스 판사는 9일 "양대 신용카드사인 비자와 매스터카드의 경쟁 제한 관행이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면서 "비자와 매스터카드는 앞으로 회원 은행들이 비자와 매스터카드 외의 다른 신용카드 발급을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98년부터 비자와 매스타카드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고소, 소송을 진행해 왔다.
미국 증권사인 베어스턴스의 신용카드산업 담당 분석가인 데이비드 호크스팀은 "비자와 매스터카드가 항소를 하지 않으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디스커버리 등에게 호재로 작용, 시장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신용카드 사업을 확장하려는 미국내 은행에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훌륭한 인수 대상으로 떠올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는 이날 판결 발표 후 장마감 뒤 거래되는 시장에서 2% 가까이 올랐다.
1조3,000억달러 규모인 세계 신용카드시장에서 비자와 매스터카드는 75%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8%를, 나머지 7%는 모건 스탠리의 계열사인 디스커버리 등이 나눠 갖고 있다.
매스터카드는 항소할 태세다. 매스터카드 고문 변호사인 노아 한프트는 "아메리칸 익스프레는 시장에서 어떠한 배척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판결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케네스 체놀트 회장은 "이번 결정은 미국 소비자의 승리"라면서 "소비자들은 앞으로 독창적이고 다양한 상품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판사는 "연방 정부가 비자와 매스터카드의 현재 지배구조가 경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증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해 두 카드사의 지배구조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비자카드와 매스터카드를 발행하는 은행들은 계속해서 두 카드사 이사회 멤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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