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진출 한국의 섬유업체가 한인업체들이 거친 노조운동으로 종종 어려움을 겪는 멕시코에서 오랜 갈등 끝에 부패한 기존 관제노조를 몰아내고 건전한 자체 독립 노조를 결성, 지난 8일자 뉴욕타임스에 크게 보도되는 등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업체는 한국 섬유업체인 (주)국동(대표 변상기) 멕시코 현지회사인 ‘맥스모드(Mexmode)’로 (주)국동의 미주지사인 ‘국동 어패럴(아메리카)’ 황대성 대표(사진)는 11일 "오랜 협상 끝에 기존 노조와 이에 반대하는 새 노조 세력, 그리고 회사 등 3자간 갈등을 극복하고 멕시코 최초로 사내 자체노조를 결성했다"며 "멕시코의 강성 노조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한인 업체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모드에 진통이 시작된 것은 올해 1월. 사내 식당의 샐러드에서 벌레가 나오자 900여명의 직원들이 사내 식당 보이콧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일은 이상하게도 노·사간 갈등에서 기존 노조와 직원들 간의 갈등으로 번져갔다. 노조가 직원의 권익옹호를 외면한 채 안에서 썩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때부터 회사는 공장 가동에 난항을 겪었고, 나이키, 리복에서는 주문이 끊겼다.
그러다가 지난 9월 말에야 기존의 관제 노조는 나가고 자체 노조가 탄생하는 결말을 봤다. 지난 8일 뉴욕타임즈는 맥스모드의 사내 노조 결성을 미국의 대학생 연합과 맥스모드 직원들이 일군 결실이라고 보도하면서 주목했다. 이번 일로 맥스모드는 월 5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하나 (주)극동측의 오랜 인내 끝에 정상을 되찾았다고 한다.
맥스모드는 지난 99년 멕시코 최대 섬유 도시인 푸에블라 인근 아틀릭스코에 70만 스퀘어피트의 공장을 설립하고 이듬해 1,500만달러에 이르는 매출 실적을 올리며 직원 1,200명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LA 윌셔가에 미주지사인 국동 어패럴(아메리카)이 있다.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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