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가 미국서 뜨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건강음료인 박카스(Bacchus)는 최근 불기 시작한 미국의 에너지 드링크 바람에 편승, 새로운 종류의 에너지 드링크로 인식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박카스 생산업체인 동아제약은 지난 91년 1,000만달러를 투자, 리버사이드에 공장을 세우고 박카스의 현지생산을 통해 미 시장을 노크했으나 2년만에 참담하게 실패한 적이 이번 ‘재기’는 더욱 값지게 받아들여 지고 있다.
동아제약의 현지법인으로 벨시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동아 아메리카’사는 지난 6월말 미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면서 용량도 기존의 100ml에서 250ml로 늘리고, 용기도 병 대신 캔으로 바꿨다.
박카스는 특히 태국 브랜드로 미 시장 진출에 성공한 에너지 드링크인 ‘레드 불’(Red Bull)이 인기를 끌면서 에너지 드링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비가 커져 시장개척에 큰 덕을 보고 있다.
박카스 신제품은 3개월 전 출시하자마자 남가주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대이상의 인기를 끌어 올 매출은 500만달러, 내년에는 2,00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A다저스의 떠오르는 파워타자 폴 로두카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폭스TV와 ESPN등을 통해 활발한 마켓팅을 펼친 것도 판매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동아 아메리카 최관주 지사장은 "레드 불은 활발한 마켓팅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지만 맛은 박카스가 나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며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박카스가 기호 음료로 자리매김 했다"고 전했다.
최 지사장은 또 “90년초 박카스가 현지생산 시설까지 갖췄지만 미 주류 시장 진출에 실패한 것은 튼튼한 유통망을 구축해 놓지 않고 대규모 공장부터 설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지금은 세븐 일레븐을 비롯한 대형 체인점뿐 아니라 캐시앤 캐리, 그로서리 체인, 리커 스토어, 개스 스테이션등 음료를 취급하는 다양한 업소를 유통망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 아메리카측은 남가주의 그로서리 마켓등은 대부분 한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박카스의 유통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에는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타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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