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사당국은 9·11 테러사태와 관련, 미국에서 암약한 10여명의 알카에다 테러 조직원들을 체포하고 해외에서 4건의 폭탄테러 음모를 저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AP통신은 이날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테러참사 이후 파리 소재 미대사관, 터키의 미국 건물, 예멘의 대사관 단지, 벨기에의 나토 건물 등 4개 건조물에 대해 테러음모가 있었으나 국내와 현지 정보를 토대로 이를 적발해 범행을 사전에 저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15일자 뉴욕타임스도 이민국 구치소에 구금한 700명의 용의자들 가운데 알카에다에 연계된 테러 조직원들을 10명 이상 체포했다고 고위 수사당국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아직도 190명을 테러에 관련됐거나 정보를 가진 혐의로 수배하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특히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2대의 경비행기를 구입한 후 9·11 테러 직전 테네시를 떠난 사우디 출신 조종사 칼레드 알지디를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잔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은 14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9·11 테러에 연루된 테러범들이 아직 미국에 남아 다른 테러를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나 덴버에서 25∼35명의 아랍계 외국인들이 트럭운전학교에서 현찰을 내고 교육받은 후 위험물질 운반자격증을 받았다는 타임지의 보도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지난 한 달간 40여개국에서 225명이 테러행위를 계획하거나 원조한 혐의로 검거됐다. 예멘 수사당국은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9월11일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예멘으로 입국한 10여명의 아랍인들을 수색하고 있는데 이중 여러 명은 알카에다 조직에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들은 지난주 동안 미국을 겨냥한 테러 정보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증가, FBI의 경계령을 초래했다며 일관된 청사진은 없지만 여러 테러조직들이 미국을 겨냥해 테러를 모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이번에 저지된 테러 음모에서도 나타났듯이 알카에다 조직이 이전 시도에서 실패했던 목표물을 재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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