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이름(상호)으로 문을 연 지는 아직 반년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LA서 한복 참 잘 만드는 집’으로 소문이 나버린 ‘문현심 우리 옷’(대표 문현심)은 코리아타운의 대명사 올림픽과 버몬트 코너 ‘호돌이 분식’ 2층에 있어, 멋을 부리는 별난 미국 여성들을 비롯해 이민족 남녀들의 발길도 뻔찔난 명소가 됐다.
“제가 한복을 만든다고 해서가 아니라 한복처럼 아름다운 의상이 어디 있어요. 도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움, 감추어진 아름다움, 인내하는 아름다움, 내면과 외면의 수없이 많은 것이 겹겹이 쌓이며 만들어진 아름다움, 삶이 고달프고 힘들어도 참을 줄 아는 아름다움이 담긴 옷이 한복이죠”
한 땀 한 땀, 골무 낀 손가락으로 바느질을 하고 다림질, 누빔, 수놓기 등의 숱한 과정을 거치며 만드는 일에 30년 세월을 보낸 장인 김향난(56)씨와 더불어 옷 만드는 일에만 매진해 온 문현심 대표의 ‘한복 예찬론’과 ‘한복 철학’을 듣고 있으면, 누구나 고개가 끄덕여진다.
“꼭 무슨 잔치 때에만 해 입는 옷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남녀노소 모두 우리 옷 한 벌쯤은 갖추고 있는 것이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하게 간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아름다운 한복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무척이나 까다롭고 힘들다. 몸의 치수, 체형 조건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신체상 약점은 감추고 장점은 표출시키며 정성 들여 바느질을 해야, ‘입어서 편하고 아름다운 한복’이 된다. 입어서 불편한 한복은 아름다울 수가 없다.
“잔치를 마치고 신혼여행 가는 딸을 떠나 보낸 어머니가, 정말로 그렇게 예쁜 옷을 만들어줘 너무 너무 고맙다는 전화를 걸어왔을 때 저는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문현심 우리 옷’에서는 지금 보답의 뜻으로 예복을 맞추는 모든 사람에게 50달러 상당의 예쁜 노리개를 선사하고 있다.
1001 S. Vermont Ave. #204 LA, CA 90006, (213)365-0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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