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굴 응원해야 하나.
<또 한번 사랑은 가고>로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기찬(22)이 고민에 빠졌다. 이기찬은 의형제(본보 10월12일자 36면)를 맺기로 한 삼성의 이승엽(25)과 두산의 박명환(24)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고 있어 도대체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이기찬은 며칠 전 전화 통화를 하다가 이승엽과 박명환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 각자 자신을 응원해 달라는 것이었다. 비록 두 사람의 우스개소리에 “그럼요”라고 대답하긴 했지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
이기찬은 “이젠 둘 다 형인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특히 둘은 창과 방패잖아요. 팀 보다는 개인별로 잘하기를 바랍니다”라고말한다.
이기찬은 2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관람키로 했다. 대구 경기는 스케줄 관계로 부득이 직접 보지 못했다.
이기찬은 “개인적으로는 두산팬이며 두산측에 시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했다”고 밝혔다. 이기찬은 설사 시구를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이승엽과 박명환의 멋진 플레이를 감상하면서 그들에게 마음껏 박수를 보낼 계획이다.
이기찬은 23일 야구장에 자신과 가까운 연예인들과 대거 대동할 계획이며 이미 이지훈 강타 박경림 등 10여명에게 연락을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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