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서, 당국 탄저균 모방범죄 엄벌 방침
미전역에 생화학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에서도 친구에게 위협목적으로 흰색가루가 든 편지를 건넨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시카고경찰은 18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에게 가짜 탄조균 편지를 보내 위협한 채드 시볼드씨(27)를 중범죄 치안문란 혐의(felony disorderly conduct)로 체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볼드는 이날 커피 크리머 가루를 편지봉투에 넣고 발신지 주소도 가짜로 적은 뒤 친구에게 보내 친구로 하여금 공포에 떨게 했으며 친구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대 위험물 처리반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일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볼드는 경찰조사에서 장난삼아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경찰은 요즘처럼 주민들이 흰색가루로 인해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어처구니없는 장난을 저지른 그를 중범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이같은 탄저균을 모방한 장난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각 지역 수사당국은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를 엄벌에 처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장난범죄자들을 속속 체포, 기소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검찰은 18일 관광유람선 퀸 메리호 직원 디오니시오 가르시아(20)를 대량살상무기 사용 위협 및 범죄 위협 미수의 2가지 중범 혐의로 기소했다. 평소 회사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르시아는 지난 16일 빨간 글씨로 `위험 열지말 것. 탄저균’이라고 쓴 물통을 쓰레기 처리장에 갖다놓아 몇시간동안 운항을 중단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물통 안에는 썩은 콩과 양념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판명됐다. 앞서 커네티컷주 하트퍼드 소재 연방 검찰도 지난 15일 탄저균 위협 장난 및 허위진술 혐의로 주환경보호국 고체쓰레기 분석가인 조지프 패리니어즈(48)를 기소했다. 패리니어즈는 지난 11일 자신의 컴퓨터 근처에서 페이퍼 타월에 탄저균 의혹 백색가루를 발견했다고 신고, 약 800명의 직원을 소개시키고 수십명의 직원에 물세척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유타, 오하이오, 콜로라도, 펜실베니아, 테네시, 미시간주 등지에서도 백색가루 위협 장난 및 협박 전화로 여러명이 기소되거나 체포됐다. 이와관련,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지난 16일 탄저균 우편물 확산 공포에 편승한 모방장난과 허위 테러위협을 엄벌에 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