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 테러참사로 미국인 사위 잃은 헨리, 로즈 리부부
9.11테러참사로 둘째사위를 잃은 한인2세 헨리(71), 로즈(69)리 부부는 앞으로 닥아올 추수감사절과 성탄절등 연말연시 시즌이 전혀 즐겁지가 않다.
지난해까지만해도 1남3녀 자녀들을 비롯 온가족이 모일 수있는 연말연시 휴일기간을 기다려왔지만 올해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은 헨리 리씨 부부에겐 덧없이 떠나버린 둘째사위에 대한 생각과 남편을 졸지에 잃은 둘째딸의 슬픔을 더욱 더 깊게하는 가슴 아픈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1남3녀 네 자녀중 유난히 어머니의 솜씨를 빼닮은 둘째딸 리사(42)는 ‘압소바’브랜드 아동복 패션디자이너로서 미국은 물론 유럽지역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고 사위 마이클 콜린(39) 역시 뉴욕금융가에서 잘나가는 금융인으로 알려져 둘째딸과 사위는 언제나 헨리부부에게는 큰 자랑거리였다.
"연방공채 발행 회사에서 시큐리티 브로커로 근무하던 둘째 사위는 9월11일 월드트레이드센터 No.1타워에서 근무하다 동료 700여명과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사고 당일 딸아이는 파리에 출장중이었는데 그곳에서 사고소식을 접한후 공항 폐쇄로 발이 묶인 상태에서 5일동안 받은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것 같습니다"
사위의 부음을 접하고 사고발생 일주일만에 둘째딸에게 달려간 이들 부부는 둘째딸의 정신적인 충격이 생각보다 커 현재 삼남매가 번갈아가며 뉴저지를 방문해 리사와 함께 머물고 있고 헨리부부도 올해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은 뉴저지 둘째딸 집에서 온가족과 더불어 함께 지낼 예정이라고 전한다.
35년간 이곳 하와이에서 군부대를 상대로 한 옷수선점을 운영하며 4자녀를 교육시킨 헨리/로즈부부는 이번 참사를 겪으며 새삼스럽게 가족, 이웃들간의 사랑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한다.
"둘째 딸아이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웃들과 한인친구들 특히 교회목사님을 비롯한 교인들이 전해준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들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리사 역시 이러한 가족들과 이웃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남편을 잃은 충격과 슬픔에서 씩씩하게 헤어날 것입니다"
지난 6일 사위의 장례식을 하와이언식으로 치르고 며칠전 돌아왔다는 헨리씨는 "차마 사위가 유명을 달리한 참사 현장은 찾아보지 못했다"며 "딸아이에게 "더욱 더 강해져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왔다고 전한다.
다행히 아이들이 없어 딸아이 슬픔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덜할 것이라고 전하는 헨리부부.
언제나 ‘남을 돕는것이 곧 자신을 돕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 평생 비즈니스를 일구어 왔다는 이들 부부는 하와이 주민 모두 올 연말연시는 특히 ‘남을 돕는 마음’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돌아볼 수 있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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