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게 섯거라!"
새침한 매력의 탤런트 정혜영(26)이 원조 ‘엽기녀’ 전지현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정혜영이 11월5일 첫 방송 예정인 MBC TV 성인 시트콤 ‘연인들’(연출송창의)에서 엽기적인 행태를 일삼는 아르바이트 걸로 등장, 웃음 폭탄 제조에 나선다.
지독하게 게을러 씻기 싫어 하고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 항상 쪼들리지만 의상은 명품을 선호하는데다 항상 주위에 ‘빈데 붙을’ 궁리만 한다. 하지만 결코 밉지 않고 오히려 귀엽기까지 한 캐릭터다.
지난 여름 전국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사상 최고 인기 코미디 영화로 자리매김한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에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훌륭한 엽기녀다.
과거 큰 인기를 모았던 시트콤 ‘남자 셋 여자셋’의 신동엽과 ‘세친구’의 윤다훈 박상면의 단점(?)만을 결합한 배역이니 웃음의 강도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
여기에 웃음을 배가 시킬 무기가 장착된다. 이른바 ‘허허실실’ 전략.
깔끔하고 새침해 보이는 정혜영이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캐릭터를 선보여 의외성이 주는 웃음을 더한다.
엽기녀의 조건을 충분히 갖춘 N세대 스타 전지현에 비해 인형 같은 새침데기 정혜영이 그리는 엽기녀는 뜻밖이기에 더욱 재미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3년 SBS 공채 탤런트 3기로 출발한 정혜영은 SBS TV 미니 시리즈 ‘재즈’(95년 작)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던 연기자. 96년 호주 유학길에 올라 2년여 연기 공백을 가졌다가 복귀한 바 있다. 그 동안 주로 멜로 드라마에 출연했고 코믹물은 이번이 처음.
정혜영은 “처음 하는 시트콤인데다가 김국진 박상면 공형진 등 코믹 연기의 대가들이 함께 해 부담되긴 하지만 그 동안 보여주지 못한 끼를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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