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 없는 ‘연기 욕심쟁이’로 드라마 종횡무진…정상향해 줄달음
이유진(25)은 욕심꾸러기다. 스스로도 ‘욕심이 많다’고 고백한다. 그 욕심을 채우려는 듯 그는 요즘 SBS TV 드라마스페셜 <신화>와 같은 채널의 일요시트콤 <여고시절> 출연 등 정신없이 바쁘다.
이제 겨우 연예계 생활 2년째. 그러나 그는 벌써 정상을 향해 빠르게 치닫고 있다. 어떤 때는 선머슴 같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지극히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변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휘어잡는다. 이유진은 겉으론 털털해 보이지만, 야무진 목표를 가슴에 품고 있는 연기자다.
▶ <신화>
인터뷰 하던 날, 그의 입술 왼쪽에는 물집이 잡혀 있었다. 강행군의 흔적이 역력했고 그는 그런 모습은 가리려고 애썼지만 지난 주 <신화>를 통해서도 보일 정도였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요. 극중 대웅(김태우 분)을 좋아하는 홍은이 역은 생각만 해도 가슴 아픈 여자죠. 좀 더 많이 등장한다면 홍은이의 아픔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텐데 아직 저의 연기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 아픔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는 <신화>의 제작 스태프진이 지난 4~6월 방송된 <아름다운 날들>의 스태프들과 거의 같아 촬영장이 무척 화기애애하다고 자랑했다. 또한 이유진은 “이런 무게있는 정통 드라마를 하는 게 좀처럼 오기 힘든 기회라는 걸 알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간다”고도 말했다.
▶ <여고시절>
“정말 즐겁게 연기한다”면서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벌써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정말로 즐거운 모양이다. “촬영때가 아니어도 정보석 선배에게는 여보, 김지영 선배에게는 엄마라고 불러요. 선배님이라고 했다가 ‘여보’한테 혼났어요.”
그는 동료들과 식구나 친구처럼 지내 자신의 분량이 많아도 힘든 줄 모른다며 팀자랑을 그치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까지 촬영을 함께 마친 사람들은 꼭 밥을 먹든, 술을 마시든 함께 회포(?)를 푼다고.
갈래머리에 교복을 입고 있으면 여고생 같고, 현실로 돌아와 성숙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면 영락없이 철없는 주부다. “옷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내 자신이 내가 봐도 신기하다”며 역시 ‘옷이 날개’란다.
이유진은 서울여대 생물학과를 4학점만 남긴 채 휴학중이다. 그냥 계속 학생 신분으로 남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란다.
1999년 MTV VJ로 시작해 2000년 KBS 2TV <시사터치 코미디파일> MC로 서서히 얼굴을 알려간 그는 데뷔 당시 혼혈아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춘기 때 큰 키(177cm)와 튀는 외모 때문에 속상한 적도 많았다”고 털어놓는 그는 "하지만 이젠 내 체격과 외모가 오히려 장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당당히 말한다.
그는 ‘생각했던 대로 연기가 잘 안될 때 가장 힘들다’, ‘쉬고 싶다고 말하다가도 막상 작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속상할 것 같다’는 말로 마지막까지 욕심꾸러기 면모를 당당하게 드러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