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감독 겸 각본)과 이산 코엔(각본) 형제의 옛날 스타일의 필름 느와르이자 다크 코미디로 조엘 코엔이 올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데이빗 린치(멀홀랜드 드라이브)와 공동으로 받았다.
1949년 여름 북가주의 한 작은 마을 샌타로사. 과묵하고 줄담배를 태우는 에드 크레인(빌리 밥 손턴)은 동네 유일한 이발소의 이발사. 인생 실패자인 에드는 백화점 경리직원인 아내 도리스(프랜시스 맥도만)가 백화점 주인인 빅 데이브(제임스 갠돌피니)와 놀아나는데도 모른 척한다. 이 마을에 어느 날 드라이 클리닝 설치업자가 나타나면서 에드는 자기 처남이 주인인 이발소를 그만두고 독립할 생각을 하는데 자금마련 수단으로 빅 데이브에게 공갈을 치기로 한다.
그러나 이 공갈협박이 엉뚱하게 샛길로 빠지면서 에드는 빅 데이브를 죽이게 되는데 막상 경찰에 체포되는 것은 도리스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이리 저리 구부러지고 휘어지면서 우습기도 하고 또 으스스하기도 한데 여기에 얄궂게 애처로운 로맨스와 공상 과학영화 기분까지 내면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인과응보론적이기도 한 영화로 욕정과 범죄, 순수와 그것의 상실 및 탐욕 등에 관한 얘기로 로저 디킨스의 흑백 촬영과 빌리 밥 손턴의 안으로 억제하는 조심스런 연기가 일품이다.
R. USA Films. 센추리 플라자 시네마(310-777-3456 #173), UA 웨스트우드(310-777-3456 #300), 선셋 5(323-848-35000, 샌타모니카 7(310-289-42620, 플레이하우스 7(626-844-6500), 사우스코스트 빌리지(714-540-0594)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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