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홍콩 액션영화의 장르를 거의 혼자 재창조하다시피 한 자니 토 감독의 1999년작.
총알이 빗발치는 액션이 있다가 돌연 쥐죽은듯 적요한 멈춤이 교차되는데 토 감독은 유혈폭력을 보다 절제하면서 주인공들의 성격 묘사와 작품의 형식미에 힘을 주고 있다.
지하세계서 존경받는 갱 조직의 두목이 라이벌의 암살기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뒤 5명의 바디가드를 고용한다. 이들의 임무는 자기들 보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적으로부터 신변안전을 확보하는 것.
5인조는 적이 공격해 오면 날카로운 반사동작과 뛰어난 전투기술을 동원해 적들을 가차없이 처치한다. 5인조는 표면상으로는 보스를 보호하기 위해 뭉쳤으나 각자 개성이 다르고 또 꿈꾸는 바도 다르다.
영화는 중심 갈등이 해결되는 순간 플롯이 뒤틀리면서 이번에는 사나이들의 우정과 의무를 시험하는 갈등이 일어난다. 킬러들의 동작이 마치 발레를 추듯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다. 스타일 좋은 총격전과 드라마가 교차되는 근사하고 간결 명료한 킬러무비로 앤소니 윙과 오진우 등 홍콩 일류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도 좋다.
이 영화와 함께 역시 토 감독 영화로 소방관들의 불과의 투쟁과 개인들의 문제를 박력 있고 긴장감 충만하게 그린 ‘생명선’(Lifeline·1997)이 10일 하오 7시30분부터 UCLA 제임스 브룩스 극장에서 동시에 상영된다. 310-20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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