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민회(회장 윤일민)는 85년 10월 시카고 총영사관에 함경도 출신인 신효현 수석영사가 부임하면서 이를 환영하기 위한 모임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주축이 돼 시작됐다. 장영준, 윤일민, 김창범, 이승훈, 김창극씨 등 준비위원 5명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86년 6월 이화장에서 135명의 도민들이 모여 첫 창립총회를 가졌다.
‘상호간의 친목과 단합으로 상부상조하며..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여 권익을 옹호하고 우호증진에 힘쓴다’는 창립 취지를 따라 지금도 함경도민회는 매월 세 번째 목요일 모임을 갖고 회원들간 친목을 도모한다. 회원 각 개인의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서로 도우며 한국에 수재 의연금이나 탈북자들을 위한 생계보조비를 보내기도 한다.
장영준씨가 1대부터 4대까지 8년간 회장직을 맡았고 5대 이종수씨, 6대 강화영씨, 7,8대 현재까지 윤일민씨가 뒤를 이어 도민회를 이끌고 있다.98년 함경도민회 회장이었던 김창범씨가 이북 도민회 연합회 회장직을 겸하면서 추진했던 ‘8.15 해외 한민족 통일 기원제’는 도민회 창립 이후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였다. 초창기 4번에 걸쳐 실시됐던 ‘망향제’도 함경도민회 역사를 얘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행사다.
회원 중에는 이북에 가서 가족들을 만나고 서신거래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은 도민회 사람들과 고향 얘기를 하며 그리움을 달랜다. 중서부 지역 1,500명의 함경도 출신 동포들을 기반으로 함경도민회는 젊은 세대의 합류로 함경도의 자랑인 백두산 정기를 타국에서도 이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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