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으면 큰일난다. 신장 7피트2인치, 체중 320파운드의 거구로 NBA 코트를 호령하는 LA 레이커스 센터 샤킬 오닐(29)이 ‘학사모’에 이어 이번에는 셰리프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신발 사이즈가 ‘22EEE’나 되는 거인 셰리프. 오닐이 내년 2월 셰리프 수업을 끝내면 ‘로보 캅(Robo Cop)’이 따로 없다. 오닐은 지난 9월부터 틈틈이 LA카운티 셰리프 코스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셰리프와 경찰국도 오닐이 셰리프 경찰이 될 것이라는 뉴스에 신이 났다. 서로 우리 유니폼을 입으라고 난리다. 오닐을 이미 명예 셰리프 요원으로 받아들인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의 짐 솔로몬 대변인은 이에 대해 "오닐이 앞장서 영장을 들이밀며 마약 소굴에 뛰어드는 장면을 한번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그 덩치만 봐도 범인들이 식은땀을 흘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남가주 옥스나드 경찰국은 오닐에 순찰차로 링컨 내비게이터까지 사주겠다는 오퍼를 내걸었다.
28일 현재 13승1패를 달리고 있는 레이커스의 독주태세가 너무 뚜렷해서 심심한가? 오닐은 "난 그냥 경찰이 좋다. 아마 내 인생에 있어 진정한 영웅은 그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왕 경찰을 생각할 바에는 목표도 높다. 셰리프 국장 당선이다. 자신에게 셰리프 수업을 받게 해준 노엘 커닝햄과 리 바카 셰리프 국장을 ‘배반’ 할 수 없기에 LA에서는 아니고 플로리다주나 자신이 대학(LSU)을 나온 루이지애나주에서 출마할 계획이라고.
오닐은 이에 대해 "결국에는 선거에 나가 셰리프 국장으로 당선되는게 목표다. 셰리프 국장은 경찰이라기보다 정치가에 가깝기 때문에 경찰 경력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지만, 부대를 이끄는 존경받는 대장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하는 일을 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한편 오닐은 올해 데뷔시즌 이후 최저인 게임당 25.4득점(11.43 리바운드·2.92 블락샷)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이는 NBA에서 지역방어가 허용됨에 따라 더블, 트리플팀 디펜스가 심해진 결과며 오닐의 위력에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레이커스는 패스까지 잘하는 센터가 있어 ‘존 디펜스’를 비웃고 있는 셈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