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썰렁할까.
배리 본즈를 원하는 팀이 안 보인다. 올해 마크 맥과이어의 싱글시즌 홈런기록을 갈아치우며 메이저리그 사상 첫 4번째 MVP의 영예를 안았건만 오라는 팀이 없다. 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선수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내에서도 친구가 없다더니 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자유계약 시장에 뛰어들어도 인기가 없다. 기록이 워낙 좋아 팀마다 돈가방을 짊어지고 집에 나타나 문을 두들길 것이라는 계산은 터무니없이 빗나갔다. 찬바람만 씽씽 분다.
박찬호에 관심을 보이는 팀이 별로 없는 것처럼 올해는 자유계약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상태다. ‘매물’이 별로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몸값도 몸값이지만 본즈는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인물이라 팀 화합이 깨질까봐 그를 꺼려하는 팀들이 많다. 메이저리그가 올해 엄청난 적자를 봤다고 버드 실릭 커미셔너가 주장하는 마당에 "성질이 더럽다"고 소문난 선수에 1억달러 연봉 패키지를 주겠다는 구단주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 본즈는 결국 자이언츠와 재계약을 맺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선 본즈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면서 너무 큰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5년간 1억달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누구도 이미 37세인 본즈가 42세가 될 때까지 매년 2,000만달러 연봉을 주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즈는 자신이 올 자유계약 시장의 탑스타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올 자유계약 시장의 간판스타는 본즈가 아니라 뉴욕 양키스 입단이 거의 확실한 제이슨 지암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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