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한국 최고대포 이승엽(25·삼성)과 장차 메이저리그를 호령할 ‘차세대 대포’ 최희섭(22)이 내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메이저리그로 향한 꿈을 함께 키운다.
한국 프로야구의 ‘국민타자’ 이승엽의 에이전트 잔 김(27·SFX사 극동담당 매니저)씨는 18일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승엽의 컵스 스프링캠프 참가 요청을 승인, 이승엽이 내년 2월24일부터 3월7일까지 약 2주동안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 합류, 컵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씨는 이승엽이 비록 게스트 자격이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물론, 팀내 청백전과 일부 스프링시즌 경기에도 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스프링 시범경기 일정이 발표되지 않아 알 수 없으나 컵스는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2)이 속한 월드챔피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같은 캑터스리그에 속해있어 김병현과 이승엽, 또는 최희섭이 투타대결을 벌이는 보너스 빅카드를 보게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이승엽의 컵스 캠프 합류는 에이전트 김씨가 속한 SFX사와 메이저리그측의 오랜 긴밀한 유대관계로 인해 성사된 것. 이미 장래 팀의 간판타자감으로 최희섭을 공들여 키우고 있는 컵스는 한국최고타자를 캠프에 초대할 경우 우선 한국마켓에 대한 팀 홍보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최희섭에게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이승엽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승엽의 소속팀 삼성은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한 단계 높은 야구를 경험한다면 기량 진일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의 영향으로 동양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한국 최고파워히터인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한다면 미 언론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이승엽은 삼성의 완강한 반대에 막혀 이를 포기했으나 정식으로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오는 2003년 시즌후에는 반드시 메이저리그로 온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김씨는 이승엽이 특히 후배지만 미국야구에선 선배인 최희섭과 함께 훈련을 하게 된 것에 매우 기뼈하고 있다며 1루수이자 왼손 파워히터, 그리고 원래 투수출신이라는 것등 많은 공통점을 가진 두 선수가 함께 훈련할 경우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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