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불위의 `절대 반지’를 놓고 선악의 대결을 그린 모험 영화 `반지의 제왕’이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교훈을상기시키고 있다고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핑커턴이 18일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고문에서 지적했다.
뉴욕 뉴스데이지(紙) 등에 칼럼을 쓰고 있는 핑커턴은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The Lord of the Rings:The Fellowship of the Ring)의 개봉(19일)과 관련한 글에서 이 영화가 `권력을 다룬 매우 훌륭한 정치 영화’라고 평했다.
그는 또 영국 작가 J.R.R. 톨킨(1892-1973)이 1950년대 출간한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반지의 제왕’이 원작보다도 권력에 대한 유혹과 권력자의 부패를 더 비관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핑커턴은 이 영화는 정치가 권력과 권력자가 직면한 유혹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점과 적어도 현실 세계에선 권력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혹이 아담과 이브, 초인(超人) 파우스트에 이르기까지 서양 전설에서 공통 주제였지만 현대에서 최악의 유혹은 지식의 산출을 위한 것이 아니라 톨킨의 생애를 따라다녔던 파시즘과 공산주의 등 전체주의 정권들에서 보여진 것과 같은 권력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핑커턴은 철학자 플라톤이 2천400년전에 쓴 `공화국’에 나오는 양치기 가이지즈가 마법의 금반지를 이용, 여왕을 농락하고 왕을 죽이고도 벌받지 않았다면서 절대적 힘이 존재하다면 고결한 사람인들 이기적 목적을 위해 이런 힘을 사용할 유혹을받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핑커턴은 톨킨이 정부들이 거대해지면서 `진보’를 앞세운 국가 감시자(통치자)들의 권력을 견제할 필요성을 느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선인이나 악인이나 모두 다양한 마법의 반지에 대한 탐욕으로 유혹받고 일그러진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핑커턴은 톨킨의 이야기는 아무도 절대 권력에 대한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복잡미묘하다며 오늘날 정치에도 유용한그의 교훈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포함해 권력을 가진 누구도 믿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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