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강타자 모이세스 알루(36)를 영입, 무시무시한 중심타선을 마련했다. 새미 소사, 프레드 맥그리프, 그리고 알루로 이어지는 컵스 중심타선은 물샐 틈이 없다. 3, 4, 5번타자가 모두 3할타율에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산 넘어 산.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투수들의 악몽이 분명하다.
컵스는 간판스타 소사가 직접 나서 알루를 설득한 결과 19일 3년간 2,700만달러 계약서에 알루의 서명을 받아냈다. 따라서 환상의 ‘도미니칸’ 커넥션이 컵스를 이끌게 됐다. 4차례 올스타팀에 선정된 알루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홈런타자인 소사는 둘 다 도미니카 출신이다.
오른손 3번타자 소사는 지난 시즌 3할2푼8리를 치며 64홈런에 160타점을 기록했다. 소사의 뒤를 받쳐준 왼손 4번타자 프레드 맥그리프는 타율 3할6푼에 106타점을 올렸다. 홈런은 31개. 여기에 3할3푼1리 타율에 108타점을 기록한 알루의 오른손 방망이가 가세하는 것이다. 오른손 왼손 원투 스트레이트에서 다시 오른손 어퍼컷으로 이어지는 스리펀치 콤비네이션. 양대리그를 통틀어 더 이상 위력적인 중심타선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통산 타율이 3할6리인 알루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동안 202홈런에 834타점을 기록했고, 무릎을 다쳐 지난 99년 전 시즌을 결장한 뒤 2000년 시즌에 돌아와 즉시 3할5푼5리를 치며 내셔널리그 타격 랭킹 2위에 올랐던 저력의 선수다. 이어 지난 97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 리더쉽 등 여러면에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는 특급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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