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경제2001결산<4> 주식투자
▶ 주시관련 소송 봇물
올해도 주식 투자가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 였다. 특히 나스닥에 집중 투자한 한인 중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손해를 본 사람이 적지 않다.
올해 다우존스 지수는 10786.85, 나스닥지수는 2470.5로 시작됐지만 지난 24일 기준 10035.34, 1944.4로 마감해 각각 7%, 27%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텍 위주의 나스닥의 낙폭이 더 컸다. 2000년과 2001년 증시는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증시가 2년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한인들의 주식 관련 소송이 금년에 봇물을 이루었다. 상당수의 한인투자가들은 증권 브로커가 잘못해 돈을 잃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인 커뮤니티는 한때 부동산 투자로 피해를 본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주식 투자로 심각한 재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들 중에서 상당수는 투기성 단기 투자나 데이 트레이딩에 손을 댄 사람들이었다. 주식은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값진 교훈을 이들에게 심어주었다.
그러면 내년에는 뉴욕증시가 살아날 것인가. 증시는 기업들의 수익과 직결되는 상황인 만큼 내년에 미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이 될 것인지 여부에 달려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하다. 대한증권의 김용수사장은 "내년여름부터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내년증시는 올해보다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내년에 경기가 회복되어 증시가 호전되어도 올해나 작년과 같이 ‘묻지마’ 방식의 투자와 투기성 단기 투자는 금해야 한다. 한인들중에는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이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지 조차도 모르고 거액을 투자해 손해를 입은 경우가 그동안 허다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가 앞으로 호전되어도 2-3년전과 같이 주식을 사기만 하면 돈을 버는 ‘좋은 시절’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때는 주식시장 역사상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호황’이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투자에 임하면 또 다시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인 투자가들은 올해를 교훈 삼아 앞으로 투자에 임해야 할 것 같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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