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같은 남자’의 방화과 사랑
▶ ★★★★(5개 만점)
트랜스섹슈얼(성전환자)이라는 독특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러브스토리이자 자기 정체를 확인하려는 몸부림을 그린 사실적이요 정적인 드라마다. 이탈리아와 독일 및 브라질 합작영화로 밀라노에서 촬영했다.
성기를 제외하고 얼굴과 긴 머리 그리고 젖가슴 등 모든 것이 자극적으로 아름다운 여자의 육체를 한 19세 난 페르난다(잉그리드 데 수사-실제 트랜스섹슈얼로 슬픈 얼굴에 초콜릿처럼 육감적인 몸매를 지녔다)는 브라질서 밀라노의 여장남자 창녀인 친구 아파트를 찾아온다. 페르난다는 첫 눈에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중년의 여자 핌프 카린(룰루 페코라리)의 배려로 프린세사라는 이름으로 거리에 나선다.
페르난다의 참 목적은 완전한 여성이 되기 위한 수술비를 버는 것. 그런데 페르난다가 처음에는 자기 정체를 알고 질겁을 했으나 곧 자기를 맹렬히 사랑해 아내마저 버린 중년남자 지아니(체사레 보치)를 사랑하게 되면서 둘은 동거를 시작한다.
페르난다는 일반 주부처럼 밥짓고 다리미질하며 잠시 행복을 누리면서 성전환 수술 준비를 하나 차차 자신의 참 위치를 놓고 갈등하기 시작한다. 한 여인이 위험과 타락과 좌절 그리고 사랑을 통해 더욱 슬프나 보다 아름답고 현명하게 재생하는 모습이 동정의 눈으로 아름답게 묘사됐다. 감독 엔리케 골드만. 성인용. Strand. 17일까지 뉴아트 (310-478-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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