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성원 경제칼럼(3)
▶ <웰스파고은행 수석경제학자>
주택과 자동차등의 소비지출에 힘입어 이번 불경기는 2차대전 후 닥친 불경기중에서는 3번째로 경미한 것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소비지출의 완만한 반등이 경제회복을 확실히 부추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재고 부문은 이번 분기에만 연율로 5%의 경제성장을 더하는 등 경제회복을 견인하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다. 경기회복이 시작되면서 주요 지출은 올해 경기반등을 지탱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의 신뢰가 눈에 띄게 회복되는 것과 달리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비관적 전망은 감원과 비용삭감의 원인이 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최고경영자들의 신뢰는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기업 주문고는 바닥을 친 후 이제 상승하고 있다. 바닥수준의 재고도 늘어난 생산과 고용사정을 암시하고 있다.
기업의 현금 유동성과 자본지출에 대한 갭도 점차 좁아지고 있다. 정보기술 분야는 아직 과잉 설비가 부담이나 이 분야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미만이다. 경제의 95%를 점하고 있는 구경제에서는 생산성과 운영 마진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채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수정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채와 회사채 수익률 곡선은 아직 가파른데다 채권 수익률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예산 사정은 국채시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과잉 유동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면 이자율은 상승하겠지만 유동성 우려가 지속될 때는 이자율을 올리는 것은 물론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채시장에서는 엔론과 K마트의 파산신청 후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데 경제회복은 예산과 크레딧 리스크 문제 모두에 도움을 줄 것이다.
채권 수익률은 그린스펀 FRB의장이 아닌 경제원칙이 결정한다. 개선되고 있는 경제적 환경은 추가 리스크 부담에 대해서도 신뢰를 준다. 우수 기업들의 회사채 가치가 대부분 하락하고 낮은 이자율의 회사채들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캘리포니아와 미네소타처럼 높은 소득세를 부과하는 지역의 투자자들에게 면세율이 90%에 이르는 지방채들은 다시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겠다.
주식
앞서 언급했듯이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기업과 경기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이 같은 시각이 증시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지난해 기업들의 결손처리와 감원 사태가 누적됐다고 하지만 올 기업들의 수익은 완만한 경기회복에도 불구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가 수익비율(PE)과 소비자 신뢰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우선 뒤처진 PE가 증시 상황과 큰 관련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 기업들의 수익이 악화된 불경기 와중에 높은 PE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할인된 현금 유동성이 있는 상품들의 경우 시장에서 과소평가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S&P 500에 상장된 메이저 월스트릿 회사 상품은 연말께 14%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주가는 강력하지는 않지만 상승할 것이다. <웰스파고은행 수석경제학자>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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