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27)의 H 호텔 외국인 성희롱 사건 의혹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윤영은 “지난 25일 밤 H호텔 나이트에서 술에 취해 춤을 추던 중, 외국인 2명에게 성희롱을 당해 싸움이 벌어졌으나 호텔측이 외국인은돌려보낸 채 피해자인 자신들만 경찰 조사를 받게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H 호텔 측은 “호텔이 개입할 당시 외국인은 없었으며 최윤영이 던진 컵에 김해오름이 맞았다. 일행끼리의 싸움이었다. 외국인만 보호하려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맞섰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그날 밤 술에 취한 최윤영은 외국인 2명이 추근대자 실랑이를 벌이게 됐고 동석한 채한석과 김해오름이 이를 보고 달려가 외국인 4~5명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 외국인들은 사건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재빨리 현장을 빠져 나갔다.
그런데 호텔 직원은 최윤영이 화가 나서 집어던진 컵에 김해오름이 머리를 맞는 순간부터 목격했다. 여기서 오해가 빚어진 것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외국인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최윤영 측의 주장은 맞다. 그러나 “호텔 측이 외국인은 보호하고 우리는 피해자임에도 경찰 조사를 받게 했다”는 최윤영의 주장에는 다소 어폐가 있다.
호텔이 개입했을 때는 이미 외국인이 사라진 다음이어서 “최윤영 일행과 다투는 외국인을 본 적도 없고 또 호텔은 결코 그들을 보호하지 않았다”는 호텔 측의 말도 맞기 때문.
당시 출동한 북한남 파출소 측은 “목격자들의 진술에 미루어 최윤영 측과 외국인간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외국인들이 도망간 뒤였고 다친 환자를 수습하던 최윤영 일행만 남아 있어 조사했을 뿐이다”며 당시 상황을 뒷받침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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