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차태현 전지현, 걔네들이 제일 무서워.”
차승원(32)이 지난 3일 경기도 양평 소재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자신의 라이벌(?)을 공개했다.
스튜디오에서 액션 코미디 ‘라이터를 켜라’(에이스타즈, 장항준 감독)를 찍고 있는 차승원은 “작년 여름 ‘신라의 달밤’이 ‘진주만’’A.I’등 할리우드 대작들과 맞붙어 모두 이겼다. 스티븐 스필버그, 안젤리나 졸리 등이 모두 우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지금껏 통쾌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차승원은 이내 이내 침울한 표정으로 바뀌며 “아, 그런데 예상치도 않았던 ‘엽기적인 그녀’가 갑자기 나타났다”며 고개를 숙였다.
”할리우드까지 꺾었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엽기적인 그녀’때문에 ‘신라의 달밤’이 하강세를 타기 시작했다. 차태현 전지현에게 꺾일 줄이야….”
그는 “지금 찍고 있는 ‘라이터를 켜라’도 작년의 ‘신라의 달밤’처럼 올 여름 개봉 예정인데, 솔직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챔피언’’오아시스’같은 한국 영화가 더 의식된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기차를 소재로 한 본격 액션 코미디 ‘라이터를 켜라’에서 차승원은 건달 두목 ‘철곤’ 역을 맡아 1회용 라이터에 목숨 건 ‘봉구’(김승우 분)와 일대 격전을 벌인다. 현재 50% 이상 촬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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