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 한인업체-장스 포토 서플라이
▶ 매출 2,000만달러...
윌셔와 카탈리나 ‘장스 포토서플라이’(대표 장영준·3350 Wilshire Bl., # B-27)는 타운에서는 생소할 지 몰라도 업계에는 잘 알려진 ‘알짜 업체’다. 사진현상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원아워 포토와 스튜디오 등에 공급하는 이 회사는 ‘포토 서플라이’라는 개념도 희박하던 지난 91년 설립됐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섰던 탓인지 매년 수십 퍼센트대의 성장을 거듭, 지난해 매출은 2,000만달러, 윌셔가 고층빌딩에 1만2,000 스퀘어피트, 샌프란시스코에도 1만스퀘어피트의 웨어하우스가 있고, 직원은 30여명.
장영준 사장은 포토 서플라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인화지나 약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직접 각 필름회사들과 연락하고 또 다른 물품은 다른 물품대로 구입해야 하는 현상소의 불편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90년대 초만 해도 필름회사들의 총판 개념이 없어 현상소들은 물품을 공급받는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영세 원아워 포토들은 주문도 힘들고 제때 배달받지 못하는 일도 많았어요"
‘한번에 모든 것’을 공급해주는 곳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200여 곳의 사진 현상업소를 그룹으로 모아 직접 필름회사의 총판 계약을 따냈다. 아그파, 미쓰비시, 코니카, 후지에 이어 4년 전에는 미국에서는 처음이라는 코닥 딜러십도 획득했다. ‘장스’에서 물건을 받아가는 사진업소는 현재 1,500여 곳에 이른다. 공급물품은 인화지, 약품에서 사진 현상 부품(미니랩)까지 망라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진 현상기 재활용 업체인 ‘버팔로 트레이딩’도 설립했다.
여느 분야와 마찬가지로 사진업계도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며 장 사장의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3년내 본격 디지털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 이미 후지, 아그파, 포제닉스 등 유명 디지털 현상기의 딜러십을 확보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바람으로 한동안 코스코, 월마트 등 대형 체인에 밀려 고전하던 원아워 포토 비즈니스가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사진의 출현으로 고객들의 욕구가 더 다양해지며 상대적으로 원아워 포토 같이 작은 업소들은 이점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장사장은 ‘남들이 하지 않은 분야를 개척하는 것’과 ‘한인 특유의 깐깐한 서비스’등이 성공의 숨은 비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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