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브레머튼서…함정단속반에 181박스 팔려다 적발돼
한 달을 주기로 터지는 한인 그로서리 업주들의 에페드린 함유 감기약 불법판매가 이번에는 브레머튼으로 튀었다.
킷삽 카운티 마약합동 단속반(WestNet)은 지난 6일 함정단속 끝에 브레머튼의 베델가에 위치한‘하이웨이 마켓’업주 김모씨(45)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두달 동안 계속된 함정수사에서 수사관은 김씨로부터 먼저 37박스를 사들인 얼마 후 재차 144박스를 요구했으며 김씨는 이를 판매하려다 검거됐다고 단속반은 밝혔다.
에페드린 함유 감기약이 히로뽕 원료로 사용되는 줄 알면서 대량 판매한 혐의로 체포된 김씨는 일단 킷삽 카운티 형무소에 수감됐으며 11,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었다.
단속반의 랜디 드레이크 서전트는 브레머튼 지역의‘더 선’지에“김씨는 각성제가 무엇에 사용되며 일일 판매량이 제한돼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며“돈 때문에 판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히로뽕 비밀제조 시설
대도시서 외곽으로 이전
관계자들은 한인업주의 각성제 불법 대량판매가 거의 한달 주기로 적발됨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박스 당 1,000달러 이상의 현찰을 손에 쥘 수 있는‘짭짤한 시세 차익’의 유혹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워싱턴주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히로뽕 제조지역으로 낙인찍히면서 주정부는 물론 연방정부까지 마약 밀매조직과 원료 공급책 소탕에 손을 걷어 부치고 있어 이문 좋은 장사의 종막을 알리고 있다.
2000년까지 워싱턴주 마약제조 시설은 수요가 있는 대도시 인근에서 이뤄졌으나 강도 높은 수사가 집중되면서 점차 외곽지역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타코마 시가 위치한 피어스 카운티의 제조시설 적발 건수는 432건에서 309건으로 줄었으나 스포켄 시 일대의 경우 137개에서 248개로 거의 배나 늘었다.
당국은 연방예산을 투입, 지역경찰은 물론 연방 마약 단속청(DEA), 국세청(IRS)까지 연계한 합동단속반을 운영, 제조시설은 물론 원료 공급루트까지 발본색원하는 강도 높은 함정수사를 벌이고 있다.
에페드린 함유 감기약은 단순 판매의 경우 복권이나 주류 취급면허의 정지 또는 취소 등 행정적인 조치를 받을 뿐이지만 마약제조에 사용되는 줄 알고 판매한 경우 형사범으로 최소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어 영주권자의 경우 추방까지 각오해야 한다.
지난 해 에페드린 함유 감기약 27박스를 사다 검거된 크리스 김씨 케이스가 배심원 평결만 남겨놓은 상황이며 비슷한 혐의로 구속된 다른 한인업주들의 사법 처리에도 가속이 붙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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