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우드 문씨, 발렌타인 데이마다 부인에게 메시지 전해
발렌타인 데이 때마다 아내에게 무슨 선물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남편들이 많은데 조그만 신문 광고로 아내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한인이 있다.
린우드의 문 모씨는 작년 발렌타인 데이에 40달러를 들여 부인에게 사랑의 깜짝 메시지를 전했다. 본보에 게재된 광고 내용은‘아내를 하늘 땅땅만큼 사랑하는 딱따구리가... 여보 사랑해!’였다.
결혼 기념일과 발렌타인 데이가 우연히 겹쳤다는 문씨 부인은 작년 2월14일 화장실 세면대 위에 놓여진 신문을 무심코 치우려다 빨갛게 하이라이트 된 이 광고를 읽고“배꼽을 잡았지만 무척 흐뭇했다”고 말했다.
남편의 학생 때 별명인 딱따구리 시리즈 광고를 읽은 문씨 부인은“그이가 항상 장난기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문씨는 올해 발렌타인 데이에도‘왜 딱따구리가 삶은 계란을 좋아하는지 아십니까? 정답을 아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광고를 본보에 게재했다. 삶은 계란은 문씨 부인의 별명이라는 것.
문씨는“좀 색다른 방법으로 아내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것뿐”이라며 아이들도 너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문씨는 매년 낸 광고를 액자로 만들어 벽에 걸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혼 21주년을 맞은 문씨 부부는 경희대에서 1학년 때 만나 7년만에 결혼에 골인한 캠퍼스 부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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