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볼만한 곳
▶ 추위 떠난 대형 온실에 ‘봄빛’ 가득
남가주는 봄이 빨리 찾아온다. 새벽녘 쌀쌀한 날씨도 오후가 되면 중간쯤 익은 봄볕으로 따스해 진다. 주말이면 봄 햇살은 사람들을 집안에 가만히 있게 놔두질 않는다. 어딘지 봄을 찾아 나서야겠는데 선뜻 생각나는 곳은 없다. 이럴 땐 LA 카운티 식물원에 가면 봄을 찾을 수 있다.
봄바람을 맞으며 오색의 봄꽃들이 가득 피어난 화단. 파릇하게 새싹을 나오는 숲 사이로 한가히 산책을 즐기면 약동하는 생명의 기운이 진하게 느껴지고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진다. 꽃길 따라 ‘봄이 익는 소리’를 들으면서 화사함과 향긋함이 가득한 꽃무리 속에 푹 빠질 수 있다.
이 곳은 광산업으로 거부가 된 럭키 볼드윈의 거주지였던 곳으로 명실공히 LA를 대표하는 정원이다. 유명한 TV시리즈 ‘타잔’이 촬영됐던 곳인데 커다란 인공호수가에 들어선 빅토리아풍의 저택을 비롯, 시냇물과 폭포가 흐르는 나무 숲, 온갖 꽃들이 피어난 널찍한 화단. 진기한 열대 식물들이 가득한 대형 온실 등 볼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봄이면 복숭아, 살구, 벚나무 등의 꽃망울들이 막 벌어지기 시작하고 화단마다 팬지, 베고니아, 아이리스 파피 등 갖가지 봄꽃들이 만발해 있는 정원과 그 사이로 돌아다니며 고운 깃털을 활짝 펴대는 공작새들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재 한창 봉우리를 터뜨리고 있는 꽃들은 LA 시화인 ‘버드 오브 파라다이스’, 매그놀리아, 나팔꽃 등이다.
식물원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에 개장한다. 입장료는 성인 5달러, 시니어와 학생 3달러, 어린이(5~12세) 1달러. 식물원을 도는 트램(Tram)의 승차료 2달러.
가는 길은 LA에서 210번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아케디아시 Baldwin Ave.에서 내려 남쪽으로 1마일 정도 가면 식물원에 도착한다. 주소 및 문의: 301 North Baldwin Ave. Arcadia, (626)821-3222, www.arboretum.org.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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