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점포 렌트비는 꼬박꼬박 올리는 건물주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버클리에서 한국음식점을 운영하는 한인 K모씨는 최근 유태계 건물주가 렌트비를 6% 이상 인상한 통지서를 보내오자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K씨가 입주한 건물내 10여개의 점포 임차인은 경기침체를 이유로 건물주에게 렌트비의 삭감 또는 동결을 요구했으나 올해도 어김없이 5-10% 인상된 통지서를 받아야 했다.
전반적인 불경기라고는 하나 버클리시의 상가 렌트비는 매년 계속 오르고 있다. 렌트 콘트롤법의 엄격한 시행으로 주거용 건물은 렌트비 인상이 통제되고 있으나 상업용 건물은 건물주의 뜻에 따라 얼마든지 인상이 가능하다.
부동산업계는 주거용과는 달리 상업용 업소들은 비용 상승요인을 건물주가 입주자에게 모두 전가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UC 버클리 재학생들이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버클리의 상인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건물주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응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부동산업자는 "소매업소의 렌트비는 경기에 따른 가격탄력성이 약해 렌트비가 내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불경기일수록 다른 장소나 업종으로 이전이 힘들다는 것을 업주들이 이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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