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 주 체육회, 내분이유 아틀란타 개최권 반납
미국내 한인들의 스포츠제전인 ‘2003년 미주체전’을 샌프란시스코에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이민 1백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가 깊은 차기 ‘제12회 미주체전’은 지난해 7월 휴스턴에서 열렸던 제11회 미주체전 폐막식에서 조지아주 아틀란타에서 개최키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지난 1일 조지아주 대한체육회의 차덕용 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재미 대한체육회의 내분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함에 따라 무산됐다.
현재 재미대한체육회는 LA의 김용길씨, 덴버의 조기선씨, 산호세의 이원휘씨 등이 서로 자신이 회장이라고 나서고 있는 분열상황에 처해 있다. 조지아주 대한체육회는 이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국의 사단법인 대한체육회조차 소송으로 현재 나몰라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해결점을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 체육회는 지난달 11일 세 명 모두에게 "재미 체육인들을 위해 자진 사퇴하던지 한 명으로 의기투합하라"는 서신을 보냈으며 "합의가 안될 경우 아틀란타에서 개최키로 했던 12회 대회 개최권을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틀란타가 차기 대회 유치를 포기했다는 소식을 접한 샌프란시스코체육회의 김한주 회장은 "지난대회 우승팀이자 미주 이민역사의 시발점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차기대회를 개최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휴스턴대회 기간중에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차기대회를 개최하라는 권유가 많았으나 당시 여건이 맞지 않아 거절했었다"면서 "미주체전이 이처럼 표류한다면 북가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회장은 "체전의 유치는 차기 체육회장의 임기를 고려해야 하고 이사회의 결정 등이 필요해 속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미대한체육회의 분열로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참가한 미주선수단은 재미동포 대표단으로 인정을 받지 못해 개회식에 입장도 못하고 돌아온 바 있다.
휴스턴에서 육상 단체우승을 이끌어낸 샌프란시스코 육상협회는 라승렬 회장을 중심으로 육상 대표단을 파견했으나 전국체전의 경기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내년 제12회 대회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치할 경우 지난 87년 제4회 대회를 치른 이후 16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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