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분야의 벤처자금이 최근 2년 간 급감한 반면 바이오 투자자금이 꾸준히 늘어나자 제약업계가 기술력 있는 중소 바이오 업체들과 손을 잡고 나섰다.
미국의 제약업계는 특허만료와 기술력 한계에 따른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력 있는 중소형 바이오 기업들을 찾기에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 제약업계는 미국내 바이오 중소기업들중 40%가 포진해 있는 실리콘밸리 지역의 바이오 기업들을 포섭키 위해 이 지역 방문이 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공학 기술의 원천지로 불리고 있는 실리콘밸리 지역의 경우 이러한 원천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수백 개의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인 실리콘밸리는 기존의 벤처기업중 20%이상이 바이오테크 분야들로 대체되고 있는 등 실리콘밸리는 제약업계의 군침 대상을 넘어설 정도이다.
이들 대형 제약기업들이 바이오 중소 업체에 러브콜을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자체 개발의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15대 제약업체 가운데 8개 업체는 미국 식품의약청(FDA)로부터 단 한 개의 신약도 허가받지 못했고 세계 20위권 제약회사들은 R&D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34개의 신약을 허가받았으나, 지난해에는 투자비용이 260억 달러에 이르나 허가약품은 28개에 불과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바이오기업들은 인간 게놈지도 판독을 계기로 관련 연구가 활발하고 투자자금도 증가추세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어네스트&영은 최근 보고서에서 바이오 기업은 끊임없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어 2007년까지 300여개의 신약후보물질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500개 바이오기업들이 신약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00개의 주요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 단계에 있다.
즉 기존의 제약회사들은 마케팅·유통기능 부문을 집중하고 기술 개발은 중소 바이오 기업의 몫이 된다는 전망인데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바이오 개발 회사들이 줄지어 모여있는 실리콘밸리 지역으로의 자금 투입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희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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