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들이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 수년간 주방위군 병력을 사실보다 많은 것처럼 연방정부에 허위보고한 증거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인디애나 주방위군 고위 장교들이 이메일을 통해 펜타곤과 워싱턴의 주방위군 본부에 주방위군 병력이 오랫동안 허위로 보고돼 온 구체적 사실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메일은 1월 인디애나주 군사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된 것이다.
이 이메일은 인디애나 주방위군 모병관인 로버트 와이즈 상사가 신병모집에서 신체검사 결과를 위조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는 과정에서 피고측 변호인이 제시하면서 드러났다. 이 이메일에 따르면 총 1만2,000명 규모의 인디애나 방위군 중 700명 정도가 ‘유령’ 병력이라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지난해 12월 이미 40명 이상의 장교의 제보를 받아 적어도 7개 주에서 이 같은 ‘유령’ 군인들이 존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정 부대에서는 ‘유령’ 군인의 수가 20%에 이르기도 했다. 보도 이후 병력 부풀리기에 대한 제보가 방위군들로부터 이어졌으며 인디애나주는 방위군 규모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난 가장 최근 사례다.
현재 미국의 주방위군 총병력은 46만명으로 주방위군은 주지사의 지휘를 받으나 지난해의 경우 예산의 95% 이상인 130억달러를 연방정부로부터 받았다. 주방위군은 적정 병력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해체되면서 연방정부로부터 지원금도 끊기게 된다.
기사가 보도되자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인력소위원회의 존 맥휴이 위원장(공·뉴욕)과 빅 스나이더 위원(민·아칸소)은 펜타곤에 조사를 요청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에게 보낸 조사 요구서에서 의원들은 "허위 병력보고에 대한 주장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이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경우 주방위군의 준비태세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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