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대전 당시 악명 높은 나치 수용소 간수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존 데먀뉵(81)이 21일 연방법원에 의해 시민권을 박탈당했다.
클리블랜드의 폴 마티아 연방판사는 우크라이나 출신인 데먀뉵이 미국에 입국했을 때 과거 경력을 은폐했으므로 시민권 자격이 없다고 판결하고 10일 내로 여권 및 정부 문서를 반환할 것을 명령했다.
데먀뉵은 1970년대 말 유대인 피해자들에 의해 트레블링카 나치 수용소에서 잔학성으로 ‘이반 뇌제’(Ivan the Terrible)라는 별명이 붙었던 악명 높은 간수로 지목됐었다. 그는 1981년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1986년 이스라엘에 인도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타인이 ‘이반 뇌제’라는 새로운 증거가 나와 선고가 번복됐었다. 당시 미고등법원도 검찰이 증거를 부정하게 숨겼다는 판결과 함께 시민권 박탈을 번복했다.
그러나 검찰은 데먀뉵이 최소한 2차대전 중 소비보르와 플로센버그 수용소에서 2년 이상 간수를 지냈으며 소비보르 수용소에서 수천명의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다고 이번 재판에서 주장했다. 검찰은 데먀뉵이 실제로 ‘이반 뇌제’인지의 여부는 다루지 않았다고 밝혔다.
jean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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