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매끈하고 강렬하고 정열적이며 또 매우 에로틱한 세 여인과 한남자의 러브스토리. 육체의 정신을 지배할 수 있는 힘과 개인의 정체성 그리고 뜨거운 성애와 상징과 철학까지 있는 매력적인 영화다.
젊은 작가와 세 여인의 관계에 관한 초현실적인 영화로 거의 포르노 영화 비슷하게 노골적인 섹스 신이 많다. 세 여인은 젊은 작가에게 먼저 구애, 그와 동거하게 되는 아름다운 웨이트리스(파스 베가가 육체적으로 또 지적으로 아름답다)와 작가가 휴양지 섬에서 만나 하룻밤 사랑을 함께 한 여인(이 관계로 딸을 낳는다) 그리고 이 딸의 육감적인 유모 등.
감독 훌리오 메뎀(’북극서클의 연인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허구와 현실을 뒤섞어가며 작가의 의식을 통해 굴절된 집념에 사로잡힌 사랑을 유려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복잡한 플롯과 여러 가지 신비한 의문들을 조립해 나간 솜씨가 대단한데 특히 메뎀 감독이 잘 사용하는 달과 태양의 이미지 등 촬영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3월1일 하오 7시. 이집션극장(6712 할리웃. 323-466-3456)
이 영화 상영 후 하오 9시30분부터는 1960년대 스페인의 한 절경을 갖춘 섬에서 일어나는 사랑과 음모와 화해와 용서의 흥미진진한 멜로 드라마 ‘홀랜드 사람의 섬’(The Duchman’s Island)이 상영된다. 둘 다 스페인 영화로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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