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째 대보름행사 성김대건 안드레아 성당
"청소년 교육기금도 조성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한국의 고유풍습도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매년 대보름 잔치를 해오고 있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한인천주교회는 24일 오전 10시30분 연례 정월대보름 잔치를 베풀었다. 이날 잔치에는 2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윷놀이, 제기차기, 줄다리기 등 민속놀이를 즐겼으며 대건회(회장 성동열 요셉) 주최로 개설된 장터에서 떡볶이, 해물파전, 닭똥집, 호박죽, 우동, 정종 등 고유음식을 사먹었다. 35~45세 장년층 신자들의 모임인 대건회에서는 이날 장터를 위해 2주일 동안 준비를 했는데 판매개시 30분~1시간만에 준비한 음식이 모두 동이나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리버사이드카운티 놀코시에 자리잡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천주교회는 20년전 프랭크 명 신부에 의해 공소로 출발한 뒤 신자들의 강한 결속력으로 발전을 거듭한 끝에 남가주 한인 성당 중 유일하게 ‘커뮤니티’가 아닌 ‘정식 본당’으로 인정받았다. 신자수가 120가정에 팜스프링스, 빅토빌의 공소 2곳을 합하면 170가정이 참여하고 있어 다른 한인천주교회에 비해 큰 규모는 아니지만 똘똘 뭉치는 결속력에 대한 자긍심은 대단하다.
한국의 천안 신방동 성당에서 사목을 하다가 2주일 전 이곳에 새로 부임해온 권일성(베드로) 신부는 "이곳 신도들이 숫자는 적지만 교회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큰 활동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며 처음 참석한 대보름 잔치의 성황을 흡족한 모습으로 지켜보았다.
권 신부는 사람의 목표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고 천주교 신자는 하느님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사목활동 을 하는 동안 남가주에서 제일 작지만 가장 잘 뭉치는 교회로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한표(토마스) 사목회장은 대보름 행사를 10년째 해오고 있는데 갈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2세 어린이들에게 한국 고유의 풍습을 익히게 해주는 생생한 교육의 산실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회장은 장터 판매수익금의 절반은 청소년 교육기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성당 건축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목회 측에서는 쌀 100포를 마련해 각 가정에 대보름 선물로 나눠주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한인천주교회의 주소는 4110 Corona Ave. Norco, (909)372-9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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